
최근 MZ세대가 돈을 모으고 굴리는 방법이 달라지고 있다. 부모 세대처럼 무조건 저축만 하던 시대는 지났다. 직장인도, 프리랜서도, 대학생도 월급이나 알바비 일부를 바로 투자로 연결한다. 그만큼 금리와 물가가 높은 시대에 단순히 저축만 해서는 돈을 모으기 어렵다는 것을 모두가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라고 하면 여전히 겁나는 사람도 많다. 큰돈이 있어야 할 것 같고, 주식이나 코인처럼 손실이 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따른다. 그래서 요즘 MZ세대는 잃어도 큰 타격이 없는 금액으로 소액부터 시작하는 재테크를 선호한다. 커피값 아끼듯 1만원, 5만원씩 꾸준히 투자하면서 경험치를 쌓고 작은 이자라도 돌려받으며 돈을 불린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로 MZ세대가 많이 하는 소액 재테크 5가지를 소개하고 그중에서도 특히 추천할 만한 방법들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단계별로 정리해보겠다.
첫 번째 소주제는 바로 소액 투자계좌를 활용한 ETF 분할 매수다.
ETF는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펀드다. 여러 종목을 한 번에 묶어 투자하므로 소액으로도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2차전지 ETF에 투자하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여러 기업을 한 번에 담을 수 있다. ETF는 최소 1주 단위로 살 수 있어 1만원, 5만원씩도 가능하다. 특히 MZ세대는 월급날마다 자동이체로 증권계좌에 소액을 넣고 인기 ETF를 정해두고 분할 매수한다. 단점은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 투자에 적합하다는 점이다. 하루아침에 50% 수익을 기대하기보다는 1~3년 단위로 안정적으로 꾸준히 모아가는 전략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AI, 반도체, 리츠 ETF 등 다양한 테마형 상품이 쏟아지고 있어 관심 분야를 고르면 공부하는 재미도 있다. 소액 ETF 투자는 주식보다 변동성이 낮고 분산효과가 크기 때문에 투자 입문자에게 가장 추천할 만한 재테크 중 하나다.
두 번째 소주제는 요즘 MZ세대가 애용하는 적금 대신 고금리 CMA 계좌 활용법이다.
금리가 조금이라도 높으면 MZ세대는 바로 갈아탄다. 과거에는 은행 적금이 무조건 1순위였지만 이제는 증권사 CMA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CMA는 증권사에서 개설할 수 있는 자유 입출금 통장으로, 하루만 돈을 넣어도 약정이자가 붙는다. 특히 몇몇 증권사는 이벤트로 일정 금액 이하 한정 고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300만원까지 연 3% 이상 금리를 주는 상품이 있다면 당장 통장에 묵혀두기보다 CMA로 옮겨두는 식이다. 이때 CMA는 투자계좌와 연동이 잘 되어 있어 필요할 때 바로 주식이나 ETF 매수금으로도 쓸 수 있다. 즉, 고금리 혜택+투자자금 관리까지 한 번에 되는 셈이다. MZ세대는 용돈처럼 조금씩 남는 돈을 CMA에 모아두고 필요할 때 꺼내 쓰거나 투자로 연결한다.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 점은 유의해야 하지만, 증권사 신용도가 높은 곳을 고르면 실질적으로 안전성은 은행과 큰 차이가 없다. CMA를 현명하게 쓰면 통장에 묵혀두는 돈이 하루라도 놀지 않고 일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요즘 같은 고금리 시대에 특히 유용하다.
세 번째 소주제는 틈새로 돈을 모으는 리셀과 중고거래 재테크다.
‘투자=주식’만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 MZ세대는 중고거래로 돈을 불린다. 책장에 쌓아둔 안 쓰는 물건을 팔아 소액이라도 현금으로 만들고 그 돈을 다시 투자금으로 활용한다. 더 나아가 한정판 운동화, 굿즈, 전자기기 등을 싸게 사서 되파는 리셀 재테크도 성행 중이다. 물론 리셀은 시세차익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시작하면 재고 리스크가 있다. 하지만 소액으로 시작하면 큰 위험 없이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실제로 MZ세대 리셀러들은 SNS나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공유하며 한정판 예약구매부터 판매까지 노하우를 빠르게 익힌다. 한 달에 몇만원~몇십만원이라도 리셀로 수익을 내면 그 돈이 또 다른 소액 투자금이 된다. 불필요한 소비 대신 물건을 현금화하고, 물건을 돈 버는 수단으로 바꾸는 발상 전환이 MZ세대다운 소액 재테크 방식이다. 특히 1인 가구나 사회초년생은 큰 고정지출이 없어 이런 부수입을 투자금으로 돌리기 좋다.
결론적으로 요즘 MZ세대는 돈을 크게 벌 생각에 앞서 ‘잃지 않고 모으는 법’에 집중한다. 주식이든 ETF든, CMA든, 리셀이든 핵심은 소액이라도 돈을 놀리지 않고 굴리는 것이다. 작은 돈을 모아 종잣돈을 만들고, 종잣돈이 쌓이면 더 큰 투자로 나아간다. 중요한 것은 빠르게 시작해보는 것이다. 오늘 당장 1만원이라도 투자계좌로 옮기고 ETF 한 주를 사보자. 은행 계좌에 100만원이 놀고 있다면 CMA로 옮겨 하루라도 이자를 받자. 필요 없는 물건이 있다면 중고마켓에 올려서 현금화해보자. 이 작은 실천이 MZ세대의 소액 재테크를 가능하게 한다. 부모님 세대는 한 달에 10만원씩 모아도 목돈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작은 돈이라도 투자로 굴려서 이자와 수익으로 다시 불릴 수 있는 방법이 많아졌다. 중요한 것은 계속 시도하는 것이다. 오늘 시작하지 않으면 내일도 똑같다. 커피 한 잔 값이라도 모아두고, 그 돈으로 투자하고, 배당을 받고, 이자를 받으면서 ‘내 돈이 스스로 일하게 만드는 경험’을 해보자. 소액 재테크는 누구나 할 수 있고, 시작한 사람만이 돈의 흐름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 지금 내 통장을 열어보고, 어디에 내 돈이 잠들어 있는지 확인해보자. 그리고 오늘부터 그 돈이 잠들지 않게 작게라도 움직여보자. 이것이 MZ세대가 소액으로도 재테크에 성공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