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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스, 이렇게 보면 안 헷갈려요 – 용어 5가지 쉽게 설명하기

by 주부의공부 2025. 8. 15.

용어 5가지 쉽게 설명하기
용어 5가지 쉽게 설명하기

경제 뉴스, 처음엔 정말 어려웠다.
TV에서 나오는 뉴스에선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증시가 하락했습니다", "디커플링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같은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쏟아내지만, 처음 주식이나 재테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나로서는 이 말들이 외계어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내 돈이 줄어드는 거야? 늘어나는 거야?"
이 한 문장을 이해하려고 한참을 검색하던 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하지만 조금씩 경제 뉴스를 습관처럼 접하다 보면, 눈에 익고 머리에 남는 용어들이 생긴다. 그중에서도 기초 중의 기초, 꼭 알아두면 뉴스가 훨씬 쉽게 읽히는 용어 5가지를 오늘 정리해보려 한다.

이 글이, 나처럼 시작이 막막했던 누군가에게 아주 작은 길잡이가 되길 바라며.

기준금리 – 돈의 가격이 결정되는 기준

기준금리는 쉽게 말해 돈을 빌릴 때의 '기준이 되는 이자율'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시중은행도 대출금리를 올린다. 반대로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대출금리도 낮아져서 돈을 빌리기 쉬워진다.

 예를 들어, 요즘 기준금리가 3.5%라면, 우리가 은행에서 받는 대출 이자도 높아져 있다. 이러면 사람들은 돈을 덜 쓰게 되고, 기업도 투자를 줄이게 된다. 결과적으로 경제의 속도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대표적인 정책 중 하나가 바로 이 금리 조절이다.

그래서 뉴스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라는 말이 나오면,
→ 대출이자 증가
→ 소비 감소
→ 기업 실적 둔화
→ 주식시장 하락 가능성
이라는 흐름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걸 기억해두면 좋다.

 

인플레이션 vs 디플레이션 – 물가의 흐름

인플레이션은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는 현상,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작년에 1,000원이던 물건이 올해 1,200원이 되었다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것이다. 반대로 800원이 되었다면 디플레이션이 진행 중인 것이다.

문제는 물가가 너무 많이 오르거나, 너무 떨어지는 경우 모두 경제에 좋지 않다는 점이다.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 →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디플레이션이 계속되면 → 기업들이 가격을 낮추느라 수익이 줄고, 고용도 줄어들 수 있다.

그래서 뉴스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말은,
→ 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
→ 시장에 긴장감이 돌 수 있다
는 뜻으로 해석하면 된다.

 

경기침체 vs 경기회복 – 경제가 얼어붙었는가, 되살아나는가

‘경기’란 쉽게 말해, 경제 전체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느냐 아니냐를 말한다.
경기침체는 사람들도 돈을 안 쓰고, 기업도 투자를 줄이고, 소비가 줄어들고, 실업률이 오르는 상태.
반대로 경기회복은 소비가 늘고, 기업 매출이 늘고, 고용도 좋아지는 상태다.

뉴스에서 “경기침체 우려”라고 하면,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시그널이고,
“경기 회복 기대감”이라는 말이 나오면, 소비와 투자 모두 활기를 되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주식시장에서는 보통 경기회복 시그널이 나올 때 먼저 반응한다.
왜냐하면 주가는 미래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뉴스에서 “경기회복 기대에 증시 상승” 같은 헤드라인이 보이면,
→ 사람들이 기업의 이익이 좋아질 거라고 기대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디커플링(Decoupling) – 왜 우리나라만 빠질까?

경제 뉴스에서 자주 나오는 말 중 하나가 ‘디커플링’이다.
이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땐 도대체 무슨 뜻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면 단순하다.

디커플링은 영어로 ‘분리되다, 따로 움직이다’는 뜻이다.
즉, 보통은 같이 움직이던 경제 흐름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간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보통 미국 증시가 상승하면 한국 증시도 같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미국은 상승했는데 한국은 하락하는 경우, → “한미 증시 디커플링이 나타났다”는 표현을 쓴다.

디커플링은 주로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일어난다:

정책 방향이 다를 때 (미국은 긴축, 한국은 완화)

경제 펀더멘털 차이 (미국은 소비 회복, 한국은 수출 부진)

환율 영향 (달러 강세 → 원화 약세 → 외국인 이탈)

뉴스에서 “디커플링 심화”라는 말이 보이면,
→ 한국 시장이 독자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뜻이고,
→ 투자 시 미국 시장만 보고 따라가는 전략이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로도 읽힌다.

긴축 vs 완화 – 시장에 돈을 푸느냐, 걷어들이느냐

 

마지막으로 정말 자주 나오는 경제 용어가 ‘긴축’과 ‘완화’다.
이것은 중앙은행이 시장에 돈을 얼마나 풀 것인지에 대한 정책 방향이다.

긴축(타이트닝) → 금리를 올리거나, 채권을 팔아서 시장에 돈을 덜 풀게 하는 것

완화(이지잉) → 금리를 낮추거나, 채권을 사들이면서 돈을 더 풀어 경제를 자극하는 것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자면, 긴축은 ‘시장에 돈을 걷어들이는 정책’, 완화는 ‘시장에 돈을 푸는 정책’이다.

뉴스에서 “연준의 긴축 기조 유지”라는 말이 보이면,
→ 미국이 금리를 쉽게 내리지 않을 것이고,
→ 주식시장엔 불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한국은행, 통화완화 신호”라는 말이 보이면,
→ 시장에 돈이 더 풀릴 수 있어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

경제 뉴스, 이렇게 보면 훨씬 쉬워요 – 나만의 뉴스 루틴 만들기

경제 뉴스는 무작정 많이 본다고 이해가 쉬워지는 게 아니다.
오히려 처음부터 기사 전문을 정독하려 하면 지치고 금방 포기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뉴스를 습관처럼 접했다:

헤드라인만 훑기

처음엔 제목과 소제목만 읽어도 충분하다.

반복해서 보면 주요 키워드가 익숙해진다.

내 관심사와 연결하기

내가 투자한 ETF, 관련 산업에 대한 기사만 골라 읽기

예: 반도체 ETF → 반도체 수요, 수출, 관련 기업 기사 위주로

하루 5분, 두 문장만 요약하기

뉴스 한 편을 보고, “오늘 미국 증시가 오른 이유는 ○○ 때문이다”

이렇게 내 말로 요약해보면 이해가 확실히 남는다.

뉴스를 ‘외우려는’ 마음이 아니라, ‘읽다 보면 반복적으로 익숙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훨씬 부담이 줄어든다.

용어, 내 것으로 만드는 법 – 경제 일기 써보기

마지막으로 경제 뉴스 용어를 머리에 잘 남기는 나만의 팁은 바로 ‘짧은 경제 일기’다.
매일 아침, 혹은 자기 전에 1~2줄만 적어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늘 알게 된 단어: 디커플링 – 미국은 상승, 우리는 하락. 이유는 외국인 이탈 때문

오늘 느낀 점: 나스닥이 올랐는데 코스피는 하락. 그냥 따라가선 안 된다는 걸 다시 느낌

이런 식으로 뉴스 속 단어를 ‘내 말’로 바꿔 적으면
→ 외우지 않아도 기억에 남는다.
→ 어느 날 뉴스가 한눈에 읽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 습관은 투자뿐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세상 흐름을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아는 엄마는, 아이의 미래를 계획할 때도 훨씬 강해진다.

 

처음엔 이 모든 단어가 어려웠다.
하지만 뉴스를 보면서 자꾸 접하고, 메모하고, 관련 검색을 하다 보면 점점 익숙해진다. 그게 쌓이면 어느 순간, 뉴스의 흐름이 ‘읽히기’ 시작한다.

나는 오늘도 하루 10분, 커피 한 잔 옆에 두고 경제 뉴스를 읽는다.
이제는 용어 때문에 막히지 않는다.
조금씩 ‘경제의 언어’를 익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뉴스를 이해한다는 건 단지 정보를 아는 걸 넘어서, 세상을 보는 눈을 하나 더 갖게 되는 일이라고 믿는다.
그 출발점이 오늘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첫 뉴스’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