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사회에 나와 첫 월급을 받으면 누구나 마음이 설렙니다.
통장에 꽤 큰 돈이 들어오면 기분이 좋고, 부모님께 선물도 사드리고, 친구들과 회식도 합니다.
그런데 한두 달 지나고 나면 통장은 다시 텅텅 비어있고, ‘내가 이렇게 벌고도 왜 모이지 않지?’라는 고민이 시작됩니다.
많은 사회초년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계획 없는 소비입니다.
월급을 받으면 쓰고, 카드값을 메꾸고 나면 남는 돈이 없습니다.
적금 하나만 들어도 뿌듯하지만, 정작 더 중요한 건 내 돈을 어떻게 불리고 지킬지를 빨리 배우는 것입니다.
20대, 혹은 30대 초반인 사회초년생 시절은 재테크에 있어서 정말 골든타임입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결혼, 출산, 집 구매 등 큰 지출이 이어지면서 저축 여력이 줄어듭니다.
조금만 일찍 시작해도 10년 뒤 내 통장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오늘은 사회초년생이 반드시 알아야 할 재테크 기본 로드맵을 소주제 3가지로 나눠 알려드릴게요.
꼭 다 따라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읽고 나만의 상황에 맞게 하나씩 실천해보세요.
고정지출 줄이고, 무조건 ‘적금 자동이체’부터 세팅하기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라고 하면 ‘주식해야 하나?’, ‘코인 해볼까?’를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그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소득의 일정 비율을 강제로 저축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적금 자동이체입니다.
월급날이 되자마자 통장에서 일정 금액이 빠져나가면 남은 돈으로만 생활해야 하므로 자연스럽게 소비를 줄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월급이 200만 원이라면 최소 20%인 40만 원 정도는 자동으로 적금으로 보내세요.
남은 160만 원으로 한 달을 버텨야 한다고 생각하면 불필요한 지출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가장 많이 새는 돈은 바로 고정지출입니다.
매달 나가는 구독료, 자동결제 서비스, 잘 쓰지도 않는 앱 정기결제 등을 다시 한 번 점검해보세요.
1년에 몇 만 원씩 그냥 새는 돈을 막는 것만으로도 작은 목돈이 만들어집니다.
재테크 첫걸음 – 기본 금융상품 알기 & 활용하기
적금으로 기본 자금을 쌓았다면 이제는 돈을 굴릴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주식에 올인하기보다는, 기본 금융상품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는 게 안전합니다.
먼저 예금과 적금의 차이를 정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예금은 일정 금액을 한 번에 넣고 만기까지 두는 것이고, 적금은 매달 일정 금액을 나눠서 넣는 방식입니다.
예적금을 병행하면 목돈과 생활비 관리를 같이 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을 활용하세요.
사회초년생이라면 청약통장을 무조건 만드는 게 좋습니다.
청약 점수를 쌓으면 나중에 전세, 내 집 마련 기회가 훨씬 넓어집니다.
게다가 일정 소득 조건이 맞으면 이자소득세도 감면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건 연금저축계좌(IRP) 입니다.
‘아직 노후 준비는 이르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IRP나 연금저축은 세액공제 혜택이 커서 연말정산에서 돌려받는 돈이 생깁니다.
소득공제만으로도 연간 30~40만 원 이상 환급받는 사례가 흔합니다.
작은 투자라도 시작해라 – ‘공부용 주식 계좌’를 개설하라
마지막으로 사회초년생이라면 무작정 큰돈을 투자하기보다, 실전 감각을 익히는 계좌를 만들어야 합니다.
요즘은 소수점 주식 투자, 1주 단위 소액 투자가 가능해서 1만 원만 있어도 삼성전자, 네이버 같은 대형주를 살 수 있습니다.
주식 계좌를 만들 때는 CMA 계좌나 증권사 계좌를 연동해서 간단히 만들 수 있습니다.
처음엔 금액보다 기업을 보는 눈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매달 커피를 사먹는다면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이마트의 실적을 찾아보고, 자주 쓰는 앱이 있다면 그 회사의 재무제표를 읽어보세요.
‘내 돈을 쓰는 곳이 곧 내 투자처다’는 말이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기업의 가치와 연결해보면 주식 공부가 훨씬 쉽습니다.
그리고 꼭 주식뿐만 아니라, ETF(지수형 펀드)도 소액으로 분산투자 연습을 하기 좋습니다.
국내 ETF는 1주 단위로도 살 수 있어 위험 분산에 유리합니다.
◆ 실제 성공사례로 배우는 현실 재테크 ◆
아무리 로드맵을 배워도 ‘과연 내가 해도 될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그래서 이번엔 실제 사회초년생들이 실천해서 돈을 모은 사례를 소개합니다.
실제 사례는 머리로 이해하는 걸 넘어서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용기를 줍니다.
● 사례 1 – 월급 200만 원으로 3년 만에 1,000만 원 모은 김민수 씨(가명)
민수 씨는 지방에서 첫 직장을 구하고 세후 월급이 약 200만 원 정도였습니다.
처음엔 친구들과 술 약속, 게임 아이템 결제 등으로 통장에 돈이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통장 잔고가 2만 원밖에 없는 걸 보고 크게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민수 씨는 월급날마다 50만 원을 자동으로 적금으로 이체했습니다.
처음에는 한 달이 너무 빠듯했지만, 몇 달 지나니 자연스럽게 50만 원을 제외한 돈으로 생활비를 맞추는 게 습관이 되었습니다.
또한 군대 전역금으로 남아있던 200만 원을 종잣돈 삼아 청년 청약통장을 만들고, 소액으로 국내 대형주 ETF를 매달 5만 원씩 매수했습니다.
주식 계좌는 커피 한 잔 값이라 생각하고 공부용으로만 썼기 때문에 손해를 봐도 큰 부담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3년이 지난 지금, 민수 씨의 통장엔 약 1,000만 원이 모였습니다.
물론 큰 돈은 아니지만, 처음으로 ‘내 돈이 내 통장에 모인다’는 성취감을 느끼며 자신감이 붙었다고 합니다.
● 사례 2 – 알바생에서 직장인으로, 소비습관부터 바꾼 이지연 씨(가명)
지연 씨는 대학생 때는 월세와 생활비로 매달 마이너스를 달렸습니다.
취업 후에도 월급 230만 원이 들어오면 친구들과 여행을 가거나 쇼핑을 하면서 저축은 늘 뒷전이었습니다.
그러다 직장 선배가 ‘20대 때 소비습관 안 바꾸면 30대에도 통장은 똑같다’는 말을 해주었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연 씨는 지출 내역을 전부 가계부 앱에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커피값, 배달앱, 편의점 과소비 등 생각보다 불필요한 지출이 많다는 걸 깨닫고 나니 월 30만 원 이상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줄인 돈으로 지연 씨는 적금과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을 동시에 운영했고, 연금저축도 월 10만 원씩 넣었습니다.
연말정산 때는 IRP 덕분에 40만 원 이상 환급을 받아 부모님께 용돈을 드렸습니다.
2년 만에 800만 원이 모였고, 청약통장 점수도 쌓여 이제는 내 집 마련에 대한 계획까지 세우고 있습니다.
★ 사례에서 배우는 핵심 ★
두 사례 모두 월급이 많지 않아도, 소비습관을 점검하고 자동저축과 소액투자를 꾸준히 이어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회초년생 재테크는 거창하지 않습니다.
월급이 적어도, 생활비가 빠듯해도, 작은 실천으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지출내역 한 번만 적어보세요.
적금 자동이체 버튼 하나만 눌러보세요.
그 작은 시작이 여러분의 통장을 분명히 바꿔줄 것입니다.
사회초년생 재테크는 거창할 필요가 없습니다.
핵심은 무조건 자동 저축 → 금융상품 활용 → 소액 투자로 실전 감각 익히기, 이 세 단계입니다.
많은 분들이 ‘나중에 돈 많이 벌면 저축해야지’라고 하지만, 돈이 많다고 해서 저절로 모이지는 않습니다.
습관이 먼저 만들어져야 하고, 작은 원칙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한 가지를 오늘 안에 정해보세요.
적금 통장을 하나 더 만들든, 지출을 다시 점검하든, 작은 투자계좌를 열든 뭐든 좋습니다.
작은 행동 하나가 5년 뒤, 10년 뒤 통장을 바꿔줍니다.
여러분의 재테크 첫걸음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